잡담/동물의숲

드기마마와 동물의 숲 - 드기마마님께 방을 드렸어요♡

나튜 2008. 1. 14. 02:50

튜나마을에 살고 있는 착한 효녀 쿠클라는
열심히 일해서 번 친구가 동숲을 접으면서 준 돈으로 집을 2층으로 확장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드기마마님의 이 생긴 것이죠.
확장된날 (1월 2일) 게임을 못한 저는 3일날 게임에 접속했다가
2층으로 확장된걸 확인하고 드기마마님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쿠클라: 엄마~ 집 2층으로 확장됐어요! 2층 방 엄마 마음대로 쓰세요!
드기마마: 응 봤다~ 근데 너 엄마 방 꾸며놓은거 봤니?
쿠클라: (음? 그새 꾸미셨나...) 아뇨, 아직 못 봤는데요
드기마마: 어쩜! 어떻게 그걸 못 볼 수가 있니! 잠깐 기다려봐!!!

....라고 하시곤 공부하시다 말고 제 방으로 달려오셨습니다.
* 요즘 드기마마님께선 자격증 관련해서 공부하시고 계십니다 ^_^;

드기마마: 줘봐. 엄마가 방 구경시켜줄께. 넌 엄마 방 어떻게 꾸몄는지 궁금하지도 않니?

라며 닌텐도를 빼앗으실려는 드기마마를 간신히 저지, 제가 직접 2층방으로 올라가보았습니다!
....오옷?!

방은, 아마도 동물주민들에게서 받은 듯한 벽지와 카펫으로 꾸며져 있었지요.
그러나 우산과 옷, 라디오와 잠자리채가 전부인 방..

드기마마: 이쁘지? 정신없는 너 방보단 훨씬 낫지.

...먼저 제가 한 일은 닌텐도를 안 줬다고 삐치신 드기마마님의 신년 메세지대로 살포시 돈을 방에 떨구어 놓았습니다. 역시 전 착한 효...
그리고 다음엔 가구를 몇개 장만해 드리기 위해 너굴상점을 방문했습니다.
그 동안 모은 가구 목록들을 보며 마음에 드시는 걸 고르시라고 했더니
눈도 높으신 우리 드기마마님. 럭셔리 가구세트을 선택하십니다.

쿠클라: ...제가 요새 럭셔리 가구 모으는건 어찌 아시고..
드기마마: 이 가구들 있어? 그럼 안 사고 그거 주면 되겠네.

말 잘못 꺼냈다가 오라버니 도움까지 받아서 모아둔 럭셔리 가구 세트를 몽땅 드기마마님께 빼앗겼습... 바쳤습니다.

(저 서랍장, 정말 아끼던 건데 ㅠㅠ)

그리고 어떻게 됐냐구요? 드기마마님께선 제 닌텐도를 가져가셨습니다. ㅇ<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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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실은 새벽), 자기위해 침대에 누웠다가 갑자기 마을 상태가 걱정된 저.
살포시 동숲을 키고 마을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과일이 눈에 띄지 않는 것'만 빼고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어차피 따다 팔라고 있는 거니까요..)
거기다 새벽까지 안 자고 있던 아이다호와 이야기 하다가 얻은 눈속임 벽지!

전에 눈속임 바닥을 얻어서 거실을 꾸며놓았는데 꽤 평이 좋아서 벽지를 구하고 있었는데
마침 눈속임 벽지를 얻게되어 기쁜 마음에 얼른 방에 장식해 둘려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만...
응?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낯선 소리가 들립니다.

'치직치직타닥타닥'
그리고 보이는 수상한 검은...물체?

(화살표 참조. 저것의 정체는 무엇이냐)

......다가가 보았습니다.


.....분명 여기는 아끼던 흰 그랜드 피아노가 있던 자리인데
흰 그랜드 피아노는 어디로 가고 검은... 난로? 난로?! 난로가;?! 어째서?!
그리고 벽지엔 왜 이미 눈속임 벽지가 붙어있는걸까요... 으응? 어째서?!
저 화석들은 뭐지? 그 옆에 있는 벽지는?! 못보던 저 옷장사과시계는 또 뭐지?!

순간 퍼뜩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낮의 대화


(회상모드)

쿠클라: 자요, 여기 럭셔리 서랍장이랑 책상이랑 의자. 됐죠?
드기마마: 응, 근데 저 피아노는? 저것도 세트 아니야?
쿠클라: 저건 세트 아니에요~ 제가 아끼는 거니까 안돼요~ 안돼~
(회상모드 끝)

.....................................................설. 마.
2층으로 달려가봅시다. 설마...



......................................................넌 왜 여기 있는 거니, 피아노야.

..... 벽에 붙어있는 저 벽지는 내 옷장에 들어있던 러블리 벽지가 아니더냐...

....저 해바라기도 어디서 참.. 많이 본 것 같습니다만... ^_^........ 설마....



(회상모드)

드기마마: 해바라기 이쁘네, 저 해바라기 엄마 방에 어울릴 것 같지?
쿠클라: 안 어울려요. 해바라기 내꺼에요 손대지 마세요~
드기마마: ...........
(회상모드 끝)




충격과 공포로 인해 전 그대로 기절(?)했다는 소문이..


ps. 다음날 일어나보니 이런 편지가 한통 와 있었습니다.

(해석: 벽지 주고 해바라기 바꿔감. 불만없지♥)


엄마 orz 제발 orz
그리고 다른 가구들은.. 대체..... 뭔가요 ;ㅂ;